솔라나(SOL) 끄적거림.

솔라나에 대해서 내 나름대로 정리해 보겠다.

시총 820억 달러, 현 시점 가장 핫한 코인이라 할 수 있다. 그 강력했던 뽀글이의 FTX 사태를 겪고도 나락 간 지옥에서 돌아왔다는 게 가장 대중이 열광할 만한 점이라 생각된다. 그 지옥 속에서 개발을 멈추지 않고 계속 나아간 솔라나 팀들이 결국 기적을 만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솔라나는 암호화폐 시장에 이더리움을 대적할 만한 거의 유일한 코인이었다. 엄청나게 빠른 트랜잭션과 디파이 플랫폼들의 거래들을 모조리 흡수했고, 그 성장세와 뒷배에는 바로 FTX의 강력한 파워가 함께했다. 그러나 그 강력한 거래소인 FTX의 파산은 솔라나를 나락으로 보내버렸다.

솔라나는 20년도 8월, 2달러로 바이낸스에 상장하여 21년 연말에는 260달러까지 치솟았다. 그리고 뽀글이 사건과 코인계의 빙하기를 거쳐 22년 12월에는 최저 8달러까지 떨어졌다. 여기까지만 보면 주식 세계나 코인 세계에서 봤던 무수히 많은 스캠, 암호화폐의 결정적이며 부정적인 인식을 강하게 심어준 테라 루나의 나락 사태, 이것들과 일련 다를 바가 없었다. 하지만 솔라나의 펀더멘털은 스캠이 아니었다. 솔라나의 핵심 개발자들은 해당 프로젝트에 반드시 미래가 있다고 끝까지 회사를 접지 않고 그 지옥의 분위기 속에서도 오로지 개발에만 몰두했다. 그리고 23년도 초부터 비트의 상승과 더불어 반등하기 시작했고 23년 하반기, 상반기 압도적인 상승을 이뤄내며 현재 전체 코인 시총 5위인 820억 달러, 200달러까지 상승했다. 나는 솔라나를 22년도 9월부터 23년도 3월까지 분할로 매수해서 평단은 28달러 쯤이다. 내 투자 중 500퍼센트 넘게 수익을 보고 있는 건 이 코인이 처음이다.

이제 앞으로 정말 중요한 건 가격이 어디까지 올라서 매도할지를 볼 게 아니라 솔라나의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 대체 내가 어떻게 파악하느냐가 중요하다. 나는 솔라나를 매수할 때 전고점은 아니더라도 그 절반 이상은 업사이드가 있다고 판단했지만, 내 예상을 아득히 뛰어넘어 거의 전고점에 가까워졌다. 그리고 현 시장은 이더리움을 정말 솔라나가 대체할 것 같은 믿음과 기대를 안고 해당 프로젝트의 생태계가 어디까지 뻗어나갈지 초미의 관심을 두고 있다. 23년 9월에는 비자(Visa)가 USDC의 거래도구로 이더가 아닌 솔라나를 선택했다. 비자 같은 주요 기관이 솔라나의 빠른 트랜잭션과 저렴한 수수료를 주목했고, 거래의 안정성 마저 인정해 이더리움을 제치고 솔라나를 선택했다는 게 놀라운 점이다.

솔라나의 TVL(총 예치 자산)은 지난 2년 사이 역대 최대치인 41억달러를 기록했고, 솔라나 기반 디앱들도 엄청나게 탄생하고 있다. 핵심은 이 디앱들의 상승률이나 펀더멘탈도 가히 기존 메이저 코인들의 강냉이를 털어버릴 정도로 압도적인 기세로 시장을 잠식하고 있고, 이더리움 레이어 2 계열 코인들의 업사이드 마저 잡아먹는 느낌이 난다는 것이다. 이 상태에서 내가 느끼는 솔라나 업사이드는 이더가 200불에서 4000달러가 된 것 같은 분위기라 봐도 과장이 아닐 정도로 특히 미국에서 솔라나 커뮤니티가 압도적으로 형성되고 있다는 점, 새로운 세대교체의 블록체인을 대중이 원한다는 점이 솔라나가 아직도 낮은 가격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강하게 준다. 그리하여 내 수익률에 기대어 기준치를 넘어섰으니 예정된 25년도에 매도를 할 것인가, 아니면 진정 업사이드를 지켜보며 언제까지 공부하며 팔로업을 할 것인가가 나의 앞으로의 숙제 같다. 내가 원래 투자하고 있는 코인은 십여 개 정도였는데 최근에 코인 공부를 좀 빡세게 하면서 신규 코인이 5-6개 늘어났고, 리밸런싱도 과감하게 하고 싶은 욕구가 강하게 드는 요즘이다. 그래서 반드시 정해놓은 나와의 약속을 무조건 지키겠다, 이러한 관점보단, ‘매수는 예측, 매도는 대응’ 이 명제를 바탕으로 앞으로의 큰 투자 방향을 설정하는 게 현재 내 지식상 가장 후회하지 않을 방식인 것 같다.

끝.